[건강 Q&A] 각막 두께에 시력교정술 어려울 때 활용, ICL렌즈삽입술이란?
[건강 Q&A] 각막 두께에 시력교정술 어려울 때 활용, ICL렌즈삽입술이란?
  • 이영순
  • 승인 2023.09.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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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
사진=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라식, 라섹으로 대표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수많은 근시, 난시 환자들이 안경과 렌즈에서 벗어나 편안한 삶을 되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방식의 한계로 인해 이와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도 많습니다.

다만, 수술 후 각막량이 최소한의 잔여 각막두께량보다 부족할 때에는 추후 각막확장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각막 두께가 너무 얇거나 초고도근시, 초고도난시처럼 요구되는 각막절삭량이 많은 환자들에게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라식, 라섹의 경우 각막 신경이 손상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 및 심화되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이미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쉽게 수술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각막 문제, 시력교정술 도움 받을 수 있을까?

이러한 경우에는 ICL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3mm 크기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특수렌즈를 삽입하여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로, 각막 신경의 손상이 거의 없어 안구건조증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또한 각막을 절삭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각막 두께와 상관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 시 사용되는 EVO+ ICL렌즈는 중앙부에 360μm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수술 후에도 눈 속의 방수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렌즈삽입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설계로, 이로 인해 렌즈를 삽입한 후 방수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안압이 높아지며 발생할 수 있는 녹내장의 위험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더불어 방수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홍채절개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흰띠현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도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주의할 것은?

다만 ICL렌즈삽입술은 수술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며 오로지 의료진의 손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 등과 비교하면 수술 난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정확한 위치에 렌즈를 삽입해야 안정적인 교정시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계산한 위치에 렌즈를 정확히 삽입할 수 있는 실력이 갖춰진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 전 반드시 정밀 검사를 진행하여 눈 속 구조의 위치와 공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전방과 후방의 크기를 확인하고 주변 조직과의 거리를 계산해야 하며 동공의 크기, 안축장의 길이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안과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렌즈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회복 초기 단계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취침 시 보호 안대를 착용하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눈 피로나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 예컨대 아스타잔틴이나 루테인 등을 챙겨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