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가을 되면 증가하는 어깨 통증, 석회성건염일까?
[건강 Q&A] 가을 되면 증가하는 어깨 통증, 석회성건염일까?
  • 이영순
  • 승인 2023.10.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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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현호 원장
사진=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현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깨는 신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로,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외상이 잦습니다. 그런데 외상이 없음에도 이유없이 통증이 지속된다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석회성건염, 특징은?

석회성건염은 어깨 인대에 돌과 같은 석회질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뼈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인산칼슘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에 쌓여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돌처럼 굳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발생 원인은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는 운동량이 많아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데, 힘줄이 노화되면 힘줄 세포 내부에 칼슘이 축적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돌과 같은 석회질이 생기고 어깨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에 무리하거나 다친 일이 없는데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특정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 속한다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40~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주위로 통증이 발생하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운동장애가 발생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므로 빠르게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석회성건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초기라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치료나 석회를 부수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합니다. 이는 4mm의 가는 관 속에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기구 등을 장착한 뒤 관절 속 문제점을 정확하게 보면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1cm 이하의 작은 절개를 이용하여 내시경 수술을 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빠른 편입니다.

이 질환은 평소 예방이 가능합니다. 어깨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관절 및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도움말 :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현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