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친환경 패키지에 주목..화학업계와 협업 늘어
화장품업계, 친환경 패키지에 주목..화학업계와 협업 늘어
  • 정단비
  • 승인 2023.10.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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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가 화장품을 포장하는 용기, 포장재 등을 친환경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LG화학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포장재 제조 과정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환경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지속가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탄소 저감 플라스틱 소재 및 신제품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 협업 모델 구축 ▲소비자 친화적 친환경 제품 개발 ▲친환경 원료 적용 제품 확대 등 지속가능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개발 MOU 체결식'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 SCM유닛장 강명구 전무, LG화학 NCC/PO사업부장 양선민 전무(사진 왼쪽부터)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개발 MOU 체결식'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 SCM유닛장 강명구 전무, LG화학 NCC/PO사업부장 양선민 전무(사진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SCM유닛장 강명구 전무는 "양사의 친환경 비즈니스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이 상호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기업 생태계 모두와 손을 맞잡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LG화학 NCC/PO사업부장 양선민 전무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양사가 친환경 시장확대를 위해 손을 잡은 것에 의미가 크다”라며, “LG화학은 고객 맞춤형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고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이야기했다.

바비브라운·아베다·크리니크·라메르 등 30여 개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과 손을 잡았다.

에스티로더와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에코트리아(ECOTRIA) CR, 스카이펫(SKYPET) CR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ECOZEN CLARO)를 공급하고,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의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단위체로 바꾸는 기술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틀-투-보틀 사회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손꼽힌다.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SK케미칼과 에스티로더는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품 내 재활용원료의 함량을 점차적으로 높이고, 리사이클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ABS, SAN 등 다른 플라스틱 소재와 유리 등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에스티로더는 하위 브랜드에도 재활용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와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6월에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기업 코스맥스와도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