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하지정맥류, 중증이면 피부괴사•궤양까지...어떤 대처 필요할까?
[건강 Q&A] 하지정맥류, 중증이면 피부괴사•궤양까지...어떤 대처 필요할까?
  • 이영순
  • 승인 2023.10.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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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메디센터 양선모 원장
사진=에스메디센터 양선모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가을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등산을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등산은 다리 근육을 오래 사용해 혈관에 부담을 주고, 혈액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만든다.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다리가 붓거나 저리는 등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쉽게 발견되는 증상이 나타나 방치하기 쉽습니다.

 

질환의 방치, 어떤 문제 발생시킬까?

여기서 더 진행되면 색소침착과 정맥성 습진, 지방피부 경화증 등의 피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하지정맥류를 치료 받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여 중증에 이르면 상처 부위 피부가 헐고 출혈까지 발생하는 피부 괴사 및 궤양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 괴사 및 궤양은 다리 혈관 돌출과 다리 통증, 무거움증, 피부 가려움, 열감, 야간 근육경련 등의 하지정맥류 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활동할 때는 가급적 꾸준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하고,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는 경우나 앉아있는 경우 예방적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완치할 수는 없습니다.

정맥 혈관 내에 혈관 경화제라는 특수한 약물을 주입, 정맥류에 혈전을 만들어 섬유화시켜 혈관을 없애주는 치료 방법인 혈관경화요법도 있습니다. 이는 교통정맥류의 경우 적용 되며 가는 하지정맥류 혹은 수술적 요법이 불리한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정맥류의 원인 부위를 폐쇄하는 방법입니다. 초음파, 고주파, 레이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 나이와 직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전문의의 판단 아래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중증일 경우 외상이 없더라도 정체된 혈액으로 인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 괴사, 궤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괴사한 조직을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가을철 하기 좋은 등산과 같은 운동 등으로 다리 활동이 많아지면 하지정맥류가 악화되기 쉬우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도움말 : 에스메디센터 양선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