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연말을 즐기는 방법 ‘온라인 롤링페이퍼’ 
Z세대가 연말을 즐기는 방법 ‘온라인 롤링페이퍼’ 
  • 김다솜
  • 승인 2023.1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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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리를 꾸며줘 사이트 캡쳐화면
내 트리를 꾸며줘 사이트 캡쳐화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등장했던 온라인 롤링 페이퍼 서비스가 올해도 유행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익명의 개발자 모임 산타파이브의 ‘내 트리를 꾸며줘’ 사이트가 다시 문을 열었다.

해당 사이트는 가입 후 자신의 트리를 만들어 트리 접속 링크를 지인 등에게 공유하면 해당 링크를 타고 지인들이 트리에 액세서리와 함께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의 온라인 롤링 페이퍼 서비스다. 자신에게 남겨진 메시지 내용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확인 가능하다. 

당초 해당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코로나19 기간, 비대면으로라도 연말 안부인사를 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등장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 열풍이 불었다. 팔로워, 친구 등이 아닌 서로 모르는 사이에도 남겨진 링크를 보면 연말 인사를 남기는 등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산타파이브는 작년 12월 엑스 계정을 통해 약 1000명의 이용자를 기대한 서비스가 최대 동시접속자 20만, 186만개의 트리, 2496만개의 메시지가 오가는 서비스로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기준 참여자는 110만명, 메시지는 3500만여개까지 늘었다. 지난 1월 1일 0시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252만2744명에 달한다. 

내 트리를 꾸며줘는 엔데믹으로 전환된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말 시즌에 접어들면서 각종 SNS에는 자신의 트리를 꾸며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내 트리를 꾸며줘가 인기를 얻으며 이와 유사한 온라인 롤링페이퍼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자라나라 트리트리’는 방문자가 장식을 달아줄 때마다 트리가 자라나는 콘셉트의 서비스다. 자신의 앞으로 남겨진 메시지는 12월 25일 0시에 열어볼 수 있다. 또 랜덤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페셜 선물로 좀 더 특별한 장식을 달아줄 수도 있다. 

5명의 대학생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진저호텔’은 어드밴트 캘린더 콘셉트의 온라인 롤링페이퍼 서비스다. 어드밴트 캘린더는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씩 선물을 열어보는 달력을 가리킨다. 나의 진저호텔로 남겨진 메시지는 하루에 하나씩 열어볼 수 있다. 

온라인 롤링페이퍼의 인기를 마케팅에 기업도 동참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버거킹 코리아는 각각 엑스를 통해 내 트리를 만들어줘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아웃백하우스는 방구석연구소와 함께 자체 온라인 롤링페이퍼 ‘2023 연말파티’를 선보였다. 나만의 연말파티 장소를 꾸며 지인들을 초대하고, 해당 페이지 방문자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파티룩을 고른 뒤 메시지를 남기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