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예방 하자' SNS에서 핫한 ‘저속노화밥’이란?
'노화예방 하자' SNS에서 핫한 ‘저속노화밥’이란?
  • 이은진
  • 승인 2024.01.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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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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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간편식이나 배달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건강 ‘적신호’에 노출된 20~30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탕후루나 마라탕 등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된 MZ세대들의 당뇨 위험도는 높은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에서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4년 전보다 25.5%, 20대 당뇨병 환자도 4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대, 30대가 일반적인 성인의 당뇨병 증가율(4.9%)을 한참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심각성 때문인지 최근 SNS에서는 노화예방이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다. 그중 당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저속노화밥’ 또한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관심이 뜨겁다.

ⓒ1월 25일 오후 2시 12분 기준 X(구 트위터) 갈무리
ⓒ1월 25일 오후 2시 12분 기준 X(구 트위터) 갈무리

1월 25일 오후 2시 12분 기준으로 X(구 트위터)에 ‘저속노화밥’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수많은 이용자들이 직접 저속노화밥을 지어먹은 생생한 후기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저속노화밥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제안하는 밥짓기 방법으로, 정희원 교수의 저서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에서 소개됐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흰 쌀밥과 같은 정제곡물은 흡수가 빠른 탄수화물로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고 몸에 들어온 에너지를 근육이 아닌 지방과 간에 쌓이게 만들며, 노화 가속 페달을 밟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그렇다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저속노화밥, 어떻게 지어야 할까?

먼저 렌틸, 귀리, 현미, 백미를 준비한다. 그리고 이를 각각 4:2:2:2 비율로 혼합한 후 슬로우 쿠커(전기찜솥)에서 조리한다. 만약 집에 슬로우쿠커가 없다면, 잡곡과 백미를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불린 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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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은 저속노화밥은 당수치가 낮아 식사 후 몇 시간이 지나도 허기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한편 정희원 교수는 세 끼 기준 저속노화밥만으로 49g의 단백질 섭취와 모든 미세 영양소, 섬유질 섭취 권장량도 충족된다고 저서에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