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은 '체험 여행'이 트렌드..여행업계는 취향저격 상품 개발 중
요즘 여행은 '체험 여행'이 트렌드..여행업계는 취향저격 상품 개발 중
  • 안지연
  • 승인 2024.01.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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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단순한 관광이 아닌 '체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개인의 취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행도 개인에게 취향적인 만족감을 주는 니즈가 높아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3년간의 소셜 데이터 및 전문가 인터뷰,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특정 방문지와 테마를 목적으로 하는 ‘원포인트 여행’을 희망하는 비율이 55.4%에 달했다. 이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 또한 35.2%를 차지했다.

또 클룩(Klook)이 새해를 맞아 올해 여행 계획이 있는 아태지역 13개국의 MZ세대(18-40세) 2,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70%)은 여행 예산의 절반 이상을 의미 있는 ‘체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행을 계획할 때는 해당 여행지에서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지를 크게 고려했다. 아태지역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체험으로는 자연·아웃도어 액티비티가 가장 높았고, 테마파크(53%), 박물관과 유적지 방문 등의 문화체험(51%)이 뒤를 이었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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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코오롱호텔은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상품 2종을 구성했다.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 이용객은 펜트하우스 ‘자미원’에서 삼국유사 속 경덕왕의 기록을 토대로 한 12첩 반상 수라상과 왕실 전통차, 족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주다별반과’ 패키지는 오란다, 전통과자, 양갱 등 궁중 다과와 떡, 차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2인 세트를 제공한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관계자는 “최근 ‘뉴리티지’, ‘스포츠케이션’ 등 여행과 흥미 충족을 동시에 만끽하려는 니즈가 두드러짐에 따라 취향 맞춤형 상품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원포인트 여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섭지코지에서의 감성 ‘캠캉스(캠핑+호캉스)’를 주제로 한 ‘불멍 쉬멍’ 패키지를 선보였다. 아고라에 마련된 모닥불을 감상하며 사케와 어묵탕, 군고구마 등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참좋은여행은 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해 오는 3월 6일과 7일에 출발해 ‘2024 사이판 패밀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상품도 선보였다.

하나투어 역시 걷기 여행자를 위한 ‘트레킹 인 아시아’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선지는 아시아 대표 트레킹 명소 ▲네팔 히말라야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대만 합환산, 옥산, 설산 ▲베트남 판시판산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트레킹 가이드와 한식 조리팀이 동행하며 사전 신청 시 동계용 침낭을 대여해 준다.

한편 인터파크는 아예 취향·취미 맞춤형 패키지 브랜드 ‘홀릭’을 신규 론칭했다.

처음으로 전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박명현 감독과 사이판 해변을 달리는 ‘러닝홀릭’ 상품을 선보인다. 박명현 감독을 포함해 국가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선수 출신 코치진이 사이판 국제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여한다. 참가자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본인에게 맞는 난이도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문 코치의 코스 분석 및 러닝 전략을 전수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챔피언십 출신 배경은 선수와 함께하는 ‘골프홀릭’ 패키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