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여야 한발씩 양보' 강조
황우여, '여야 한발씩 양보' 강조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1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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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양특'(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국가정보원 개혁 국회 특위)에 대해 "조속히 정쟁을 매듭짓도록 특위 특검을 양당이 한 발짝씩 물러나 해결하고 (새해 예산안을 연말까지 처리하지 못해) 준(準)예산으로 넘어가는 정치권 공멸의 길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21일 강조했다.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뉴스1
이날 오전 황 대표는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차대한 경제활성화, 민생, 일자리 창출 법안에 모든 지원과 협력을 다해야 하는데 현재 국회 입장이 그렇지 못하다.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이 최근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를 수용키로 결정한 만큼 민주당도 특검 주장을 거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10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최고 물가상승률 등 여러 통계가 일본식 장기 저성장의 지표라는 분석이 있다"며 "경제에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게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보이는 것을 애써 외면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준비되고 있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부동산 대책 관련법 등 민생 중점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을 국회가 이번에는 꼭 통과시켜 상황 전개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유엔총회가 지난 19일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한 데 대해 환영하고 "이렇듯 북한 인권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우려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당사자인 우리나라가 북한인권법을 아직 처리 못하는 것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따갑다"며 "남은 정기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여야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