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바로 눕지 마라” 잔소리할 사람 없는 1인가구에게 위험한 '역류성 식도염'
“먹고 바로 눕지 마라” 잔소리할 사람 없는 1인가구에게 위험한 '역류성 식도염'
  • 이은진
  • 승인 2024.01.29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예전에는 이름마저 생소하던 역류성 식도염은 어느새 현대인의 만성 질병으로 자리잡았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더불어 과다한 스트레스, 먹고 바로 눕는 습관 등으로 쉽게 역류성 식도염이 유발되는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난치성 질환, 즉 완치가 어려운 질병을 뜻한다. 주된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저하 ▲위산과다 등이며 이를 유발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이다.

2년 전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은 필자는 과식, 야식, 스트레스, 먹고 바로 눕는 습관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었다. 직접 경험해 본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타는 듯한 위 쓰림, 위산 역류로 인한 구토 등이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는 야식과 과식을 하지 않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또한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 중 하나다.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등을 삼가야 하며,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신 과일 주스 ▲토마토 ▲탄산음료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필자가 사용하는 역류성 식도염 베개 ⓒ데일리팝
역류성 식도염 베개 ⓒ데일리팝

역류를 방지해주는 보조도구인 ‘역류성 식도염 베개’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베개는 일반 베개보다 경사가 있고 높이가 있는 베개로, 위산 역류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필자가 직접 이를 한 달 동안 사용해 본 결과, 수면 도중 위산 역류로 인해 잠에서 깨는 일이 줄어들었다. 

한편 일반적으로 식도 점막에 미란이나 궤양 등 변병이 보이지 않는 비미란성 역류 질환 환자의 80%는 약물 치료에 의해 증상이 호전된다. 심한 미란성 식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단, 심한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이 자주 재발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은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과 식도 협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