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KOSIS 지표에 따르면 2022년 대한민국 1인가구비율은 34.5%로 30%를 넘어섰다. 1인가구수는 계속 증가하여 같은 해 750만 가구를 넘었다.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가전 매출 또한 상승 추세다. GS리테일의 e커머스·홈쇼핑 브랜드인 GS SHOP이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소형 난방 가전의 매출은 최근 매출 급상승했다. GS SHOP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소형 난방 가전인 ‘신일 에코 팬 큐브히터’의 2023년 방송 총매출이 전년에 비해 300% 급등한 것이다.

소형 가전 매출 상승세에 따른 각 판매처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백화점은 1월 한 달간 소형가전 구매 시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소형가전 인기에는 개인의 시간을 아껴주는 일상 편의성 제품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2023 검색어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집안일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나 에어드레서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다. 1~2인 세대를 위한 M사의 소형 식기 세척기와 W사의 미니건조기, 소형 에어드레서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가전 시장은 비단 한국만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서 조사한 ‘소형가전 세계 시장 규모’에 따르면 2021년 소형가전 세계 시장 규모는 8조 3,200억원 대이다. 유로모니터에서는 소형가전 세계 시장 규모는 해마다 상승해 2025년 9조 6,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원룸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1인가구에게 소형가전 시장 확대와 각종 소형가전 프로모션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다면 1인가구에게 추천할 만한 소형 가전은 무엇이 있을까?

소형 건조기

자취방에 건조기는 사치라는 낡은 고정관념은 버리자. 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저용량 소형 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 인테리어플랫폼 ‘오늘의집’에서 미니 건조기 부문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닉스 소형 건조기는 2023년 1월 9일 기준 누적 판매량 64,803개를 돌파했다. 3kg의 적은 건조 용량과 작은 사이즈 때문에 원룸에 거주하는 1인가구들이 선호하고 있다.

일반 대형 건조기가 70만~80만 원 선인 것을 고려했을 때 소형 건조기는 가격이 30만원 대라는 점도 1인가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형 제습기

장마철 습한 자취방에 불쾌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여름철 습도는 난방 가동으로 낮추기가 힘들어 고민이다.

원룸인 경우, 이러한 습도 조절에 더욱 불편을 겪는다. 여기저기 제습제를 넣어놓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제습기는 12L 이하 용량의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한다. 

필자는 밀폐용기 제조회사 락앤락의 자회사인 제니퍼룸에서 출시된 제습기를 사용하는데 ▲자동 제습 모드 ▲의류 건조 모드 ▲수면 모드 총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이동식 바퀴가 장착되어 있어 편리하다.

작년 여름에 제습기를 구매해 여름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가동 시 낮아진 습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소음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늦은 밤에는 사용이 꺼려졌다.

에어컨 제습 모드로도 습도를 낮출 수 있지만, 냉방병이 걱정되거나 에어컨의 찬바람을 싫어하는 1인가구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소형 커피머신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 ‘카누’에서 2023년 2월 출시한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어반’과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브리즈’는 약 3.7~3.8kg의 무게로 출시된 소형 커피머신이다. 한편 카누는 이번 달 16일에는 기존 머신과 용량과 기능은 동일하나 더 콤팩트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적용한 ‘카누 바리스타 페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누는 카누 알루미늄 캡슐에 한해 캡슐 재활용 프로그램인 ‘카누와 함께 그린(GREEN) 내일’을 통해 분리배출을 통한 ESG경영에도 앞장선다. 카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커피머신이나 캡슐을 주문할 때 수거 신청도 같이 신청하면 된다. 약 100개의 알루미늄 캡슐이 모이면 카누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거 신청을 한 다음 분리배출 할 수 있다.

카누 이외도 네스프레소, 일리 등 캡슐커피 머신을 제조하는 곳들에서도 콤팩트 사이즈를 만나볼 수 있으니 비교해보길 바란다.

 

소형 식기세척기

빝트인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전세집이나 월세집에 거주하는 1인 가구라면 소형 식기세척기라는 대안도 있다. ‘미니아’에서 2023년 출시된 ‘무설치 식기세척기는’ ▲무타공 ▲대용량 트레이 ▲UV살균 ▲7가지 세척모드를 지원하는 소형 식기세척기다.

소형 가전 전문기업 ‘앳홈’에서도 지난해 1월 소형 식기세척기인 ‘미닉스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삼성 비스포크 6인용 식기세척기’를 판매하며 1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위메프는 최근 한달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형 가전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소형 가전 가운데 소형 식기세척기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