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뷰티도 되네?'..화장품도 ‘가성비’ 시대
다이소에서 '뷰티도 되네?'..화장품도 ‘가성비’ 시대
  • 오정희
  • 승인 2024.0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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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화장품을 사기 위해 다이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성비’가 주요한 요인이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평소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을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6.4%로 나타났다. 이중 10대가 21.6%, 20대가 11.7%로 연령대별로는 10~20대가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지갑 사정이 녹록치 않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난 다이소 뷰티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몰
ⓒ다이소몰

다이소는 2022년 4월부터 뷰티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다이소가 출시한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의 경우 전국 매장, 온라인 공식몰에서도 일시 품절될만큼 인기를 얻었다.

리들샷과 같은 다이소 뷰티 제품의 인기 비결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들샷의 경우 ‘VT 리들샷 1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2ml’, ‘VT 리들샷 3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2ml’ 모두 6개입에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동일 제조사 VT코스메틱의 VT리들샷이 50ml에 3,2000원의 가격대인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가격이다. 

ⓒ다이소몰
ⓒ다이소몰

다이소에서 '뷰티도 된다'는 판단이 되자,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다이소를 겨냥한 저가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일례로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에서 출시한 다이소 화장품 브랜드인 ‘태그’ 시리즈는 ‘태그 벨벳 커버 쿠션’이 5,000원에 출시되는가 하면 ‘태그 멀티 컨투어 스틱’은 3,000원에 판매 중이다. 나머지 제품들도 보통 3,000~5,000원 선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동일 제조사인 투쿨포스쿨 온라인 매장에서는 ‘픽싱 글로우 쿠션’을 3,6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아트클래스 바이로댕 쉐딩’은 1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투쿨포스쿨 외에도 세컨드 브랜드로 다이소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내놓는 화장품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다이소 브랜드인 ‘식물원’, 클리오의 ‘트윙클팝’, 더샘의 ‘드롭비’, 애경산업의 ‘스니키’ 등이 그것이다. 각 브랜드의 제품 대다수가 다이소의 일반 제품과 마찬가지로 3,000~5,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드롭비 컨실러의 가격은 3000원으로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더샘 컨실러의 판매가인 7000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한편 다이소는 브랜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콘셉트를 잃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이소가 이러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헬스&뷰티(H&B) 강자인 CJ올리브영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