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정책, 사회 관계망에 관심 가지는 지자체들
1인 가구 정책, 사회 관계망에 관심 가지는 지자체들
  • 김세원
  • 승인 2024.02.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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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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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수 대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34.5%를 돌파했다. 2050년에는 이 비중이 더욱 늘어, 1인 가구가 인구수의 절반을 밑도는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점점 심화되는 고령화 증가세와 맞물려 개인뿐 아니라 사회가 나서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전체 인구 대비 1인 가구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20년도 채 되지 않아 고령인구 비율이 무려 200% 가까이 증가한 상황으로, 그럼에도 정작 이들을 품어줄 사회 안전망이나 복지 시스템은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인 가구 대비 취약한 1인 가구의 경제적 기반 역시 향후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한국 사회에 노인 고독사 등 큰 사회적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1인 가구들 간에 '이웃사촌'으로서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의 경우에는 소셜다이닝과 집단상담을 결부시킨 '청춘한끼' 프로그램을, 마포구의 경우 지역 청년 예술가과 로컬 문화공간에 대한 지원을 더한 '마포아트크루 시즌1'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구는 둔촌도서관 공간을 활용한 독서모임을, 성북구에서는 1인 청년 가구에 꼭 필요한 '부동산' 강좌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 청년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구내 전체 거주 인구 중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17.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강남구는 일찍이 전국에서 최초로 1인 가구 커뮤니티 센터를 개소하고 적극적으로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강남 1인 가구 커뮤니티 센터에는 2024년 2월 16일 기준 2,976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정수미 강남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장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도시'를 만들고자 1인 가구 당사자가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그 가운데 1인 가구들이 함께 관계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소셜다이닝, 소모임, 1인 가구 맞춤형 강의, 마음건강 상담, 1인가구 온라인 소통방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존 복지 제도는 전통적인 가족의 틀 안에서 제공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1인가구의 외로움과 고립감의 문제에 더욱 주목해 지역공동체 안에서 관계망을 만들어 가도록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