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필수품 ‘여행특화카드’, 은행별 혜택 차이는?
해외여행 필수품 ‘여행특화카드’, 은행별 혜택 차이는?
  • 김다솜
  • 승인 2024.02.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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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선두...토스·신한·KB·우리 여행특화 상품 출시러쉬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환전우대' 등 혜택 담은 특화카드 인기 ↑
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쳐화면
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쳐화면

해외여행객 사이에서 여행특화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알뜰여행의 필수품으로 특화카드를 꼽는 이들도 많다. 각 금융사는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와 특화카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관련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7월 국내 최초의 여행특화 금융상품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전세계 26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국내결제 시 하나머니 0.3%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이후 꾸준히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월 50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300명으로 넘어섰고, 출시 18개월 만에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래블로그의 선전으로 하나카드 전체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은 1조724억원에 달한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유일하게 1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금액 중 38%의 비중을 차지한다. 

엔데믹 전환 이후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사용 금액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각 금융사는 해외 카드 이용객을 잡기 위한 각종 상품들을 출시하는 추세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최근 여행특화상품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본적으로 전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국내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 각 1회씩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마스터카드 트래블리워드 혜택과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그랩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으로 차별 포인트를 줬다.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 중인 외화 중 미달러와  유로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가 적용된다. 오는 3월 중에는 자동환전 및 충전 서비스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쏠트래블은 출시 하루 만에 3만3000좌 개설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도 지난달 18일 외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평생 무료 환전’을 내세웠다. 별도의 체크카드를 발급할 필요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체크카드를 외화통장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화통장이 있는 경우 하나의 체크카드에 원화통장과 외화통장을 모두 연결해 국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토스뱅크의 외환통장은 출시 3주만에 신규 계좌 60만좌를 돌파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해외여행 환전 알뜰족을 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전 수수료 면제, KB페이 이용시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해외이용 수수료 전액 면제 및 환율 수수료 100% 인하 등의 혜택을 적용한 외환서비스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