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관리, 최대ㆍ파격 이면엔 '무서움'도 존재
삼성 인사관리, 최대ㆍ파격 이면엔 '무서움'도 존재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12.05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그룹은 2014년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475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하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5일 삼성그룹의 이번 임원 승진인사에서 475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가 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이중 삼성전자에서 신규로 임원이 된 승진자도 161명으로 돼 역대 최대 규모를 보여 삼성전자의 세계 1위 ‘혁신 DNA’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를 기억하게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삼전전자 혁신 DNA’란 “삼성전자의 휴대폰, TV, 반도체 등이 세계 시장에서 품질 1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세계적인 경쟁시장에서 1위를 해본 성공경험을 DNA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번 사장단 인사에서도 8명중 5명이 사장급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거 이루어진 바 있다.

비삼성전자 출신 중에선 이서현(삼성그룹 오너 이건희 회장 차녀) 에버랜드 경영기획 사장 외 2명으로 총 3명밖에 되지 않았다.

여기에서 주의해 볼 게 하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기 인사가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계열사에 전파하는 목적도 감안된다고 하지만 역으로 볼 문제도 있다고 전해진다.

전 삼성그룹 고위 간부 출신에 따르면 과거 “삼성물산이나 제일모직이 매출과 이익 주체가 됐던 때와 마찬가지였다”며 “무게감이 덜한 계열사 사장이나 임원으로 승진 할 경우 마지막 기회 부여 내지는 개인적인 시험 무대에 들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도 삼성인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낳았다. 삼성은 이외에 해외 근무 인력에 대해서도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해 8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여성임원도 15명을 내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경력입사자 가운데에선 150명이 임원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려 경력자에 대한 인사폭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은 보도를 통해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