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막차?” 금융권, 6~9%대 특판상품 앞다퉈 출시 
“지금이 막차?” 금융권, 6~9%대 특판상품 앞다퉈 출시 
  • 김다솜
  • 승인 2024.03.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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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고금리 특판상품에 주목...일부는 완판행진도
"우대금리 조건 까다로워...가입 전 조건 충족여부 확인해야"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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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고객을 잡기 위해 금융권이 6~9%대 예·적금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일부 고이자 상품은 출시 후 수일 만에 완판이 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KB국민은행이 판매한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20여 일 만에 조 단위 판매 실적을 올렸다. 1인당 최대 가입액이 1400만원으로 제한됐음에도 1조2000억원 규모의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해당 상품은 총 판매금액이 100억원 이하인 경우 연 3.40%, 초과 시 연 3.50%로 이자가 오른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자에게는 0.5%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3·6·12개월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금리차등은 없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초 연 10%의 ‘코드K 자유적금’을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당초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을 목표로 2주간 판매될 계획이었으나 시간당 400여명이 가입하는 등 높은 인기에 빠르게 소진됐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달 20일 3만좌 한정 앙코르 특판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4일 출시한 우리WON뱅킹 전용 상품 ‘우리 투게더 적금’은 최대 연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이 6개월로 짧은 대신 기본금리 3.0%에 추천코드별 모집인원에 따라 최대 3.0%p의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모집형 예금이다.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를 극복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연 9.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2020년 초 저금리 특별대출을 지원받았던 고객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거래기업부금에 가입하면 선착순으로 특별우대금리 5.8%p와 상품 우대금리 0.1%p를 포함한다. 주거래기업부금은 월 1만~100만원 정기적립식, 만기 12개월 상품이다. 

이 은행은 또 가입금액 100만~1000만원, 만기 12개월의 #All4biz 예금을 선보였는데 해당 상품은 선착순 1500명에게 특별우대금리 2.5%p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0.35%p를 포함해 최고 6.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KB손해보험과 손잡고 내놓은 ‘KB차차차 적금’은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월 5만~10만원, 가입기간은 12개월로 기본금리는 연 2.5%다. KB스타뱅킹에서 상품 가입 후 적금 가입자가 개인소유 차량의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 계약자이고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해당 보험 계약을 취소·해지하지 않는 경우 우대금리 연 5.5%를 제공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겨냥한 상품도 다수 출시됐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청년 처음적금’은 기본금리 연 3.5%에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 1.0%p 등 최대 3.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청년희망적금 만기고객이 ‘내맘적금’에 가입하면 1.5%p의 우대금리를 적용, 최대 연 5.3%의 금리를 적용한다. 

다만 대부분의 고금리 특판 상품은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만 최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최고 금리 숫자만 보고 가입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우대금리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가입할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