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2013년 컵커피 시장 성장 이끌어…시장 1위
매일유업, 2013년 컵커피 시장 성장 이끌어…시장 1위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12.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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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올해 치열했던 컵커피 시장에서 ‘바리스타’와 ‘카페라떼’로 브랜드별 이원화 전략을 펼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누계 기준 매일유업은 시장점유율 41.9%로 2위인 남양유업(39.7%)을 제치고 주도권을 잡았다.

▲ 매일유업 바리스타 (사진-매일유업 제공) ⓒ데일리팝
특히 프리미엄 컵커피 ‘바리스타’는 올해 7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대비 42% 성장세를 보이며 매일유업의 컵커피 시장 1위를 이끌었다. 

닐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9,234억 원에서 올해 1조 800억 원으로 약 9% 성장한 가운데, 컵커피 시장은 지난해 2,612억 원에서 올해 3,128억 원으로 20% 가량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병(-10.4%), 페트(-28.2%) 제품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주저앉아  컵커피가 RTD 시장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이는 프리미엄, 전문성, 스타일이라는 전략으로 RTD 커피 브랜드 중 3년 연속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른 매출 상승을 이어간 ‘바리스타’의 힘이 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는 ‘1% 커피의 룰’을 적용, 전세계 생산량 1%의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블렌딩하고 전문 바리스타와 커피감정사의 맞춤 로스팅과 정교한 테스팅 기법을 통해 원두 본연의 풍미를 살려 컵커피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 매일유업의 컵커피 시장점유율 1위 기록은 RTD 커피의 프리미엄화와 전문화에 앞장서 온 ‘바리스타’에 많은 소비자들이 호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컵커피 시장을 이끄는 최고의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조지아’ 브랜드로 캔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30.1%)을 보인 코카콜라도 지난 4월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를 출시하며 대용량 컵커피 시장에 도전했다.

남양유업은 올 5월 ‘바리스타’와 용량은 물론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이 유사한 ‘카와’로 이른바 ‘미투(Me too)’ 전략을 펼치며 매일유업을 공략했지만, ‘바리스타’의 성장에 밀려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결국 내년에는 컵커피 시장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더 많아지면서, 대용량 프리미엄 컵커피 시장 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