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지금…1인가구 ‘외로움’ 지원사업 모아보기 
서울은 지금…1인가구 ‘외로움’ 지원사업 모아보기 
  • 김다솜
  • 승인 2024.04.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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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개 구, ‘외로움 지원사업’ 시행 중
대부분 노년·장년층 위주로 운영…’정신건강 지원사업’은 청년층 위주
‘생일 축하 사업’ 등 이색적인 사업 돋보여 
ⓒ씽글벙글 서울
ⓒ씽글벙글 서울

1인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여러 방안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1인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을 확인해보면, 서울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외로움 지원사업은 총 47개에 이른다. 이중 각 자치구가 주도하는 사업은 46개로, 25개 자치구 중 16개 구가 외로움 지원사업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업을 등록한 자치구는 광진구(6개)와 동작구(5개)였다. 반면, 은평·마포·동대문·구로·강서·강남·용산·금천·중구 등은 1개의 사업도 등록하지 않았다. 

자치구가 시행 중인 외로움 지원사업은 크게 9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 ▲돌봄 스마트(AI·IoT)기기 지원 ▲식사·청소·세탁 등 가사지원 ▲관계망 형성 ▲음료배달 ▲문화 지원 ▲정신건강 지원 ▲경제 지원 ▲기타 등이다. 

이중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사업은 ‘안부 확인’과 ‘스마트 기기 지원’이다. 안부 확인 사업은 독거노인 등 고립이 우려되는 노년·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강동·강북·관악·광진·노원·동작·서초·종로·중랑구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안부를 확인하는 주체는 복지기관 담당자도 있지만 지역 주민이 담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강동구의 ‘노노케어’ 사업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역 내 복지 대상자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내용으로, 노년층의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꼽힌다. 

스마트 돌봄기기 지원은 강북·광진·노원·성북·양천·영등포·중랑구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은 고독사 위험군이 많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정신건강 지원 사업은 청년층을 위주로 이뤄진다. 

정신건강 지원사업은 현재 성북·도봉·동작·서초구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특히 도봉구의 ‘도봉희망백신’의 경우 상담 방식에서 벗어나 캘리그라피, 영화보기 등 사회 심리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색 사업도 있다. 서대문구의 ‘외로운 어르신 생일축하 사업’은 무의탁 독거 어르신들의 생일을 축하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작게나마 정서적 위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다. 매년 1회 양력생일을 환산한 후 해당 분기에 1인당 5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서대문구는 또 관내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 중인 아동의 자립 준비를 돕고 보호 종료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씽글벙글 서울 기준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등록한 곳은 서대문구가 유일하다. 

해당 사업에서는 단순 수당 지원뿐 아니라 자립기술 습득교육과 멘토링 활동, 소모임 운영에 대한 지원까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