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혁명 GTX, 평일보다 주말 나들이용?
출퇴근 혁명 GTX, 평일보다 주말 나들이용?
  • 김다솜
  • 승인 2024.05.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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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31일간 총 이용객, 국토부 예상치의 42.9% 수준
평일 출퇴근 이용자보다 주말 나들이용 이용자 더 많아
반쪽 개통·낮은 접근성, 원인으로 꼽혀 
3월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개통 기념식을 마친 뒤 시민들과 함께 GTX 열차에 탑승해 동탄역으로 향하고 있다. ⓒnewsis
3월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개통 기념식을 마친 뒤 시민들과 함께 GTX 열차에 탑승해 동탄역으로 향하고 있다. ⓒnewsis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이용객은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는 GTX가 출퇴근 교통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상은 평일보다 주말 이용률이 더 높았다. 

핵심 정차역과 이어지지 못한 ‘반쪽 개통’인 데다 일부 역의 낮은 접근성이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개통일인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한 달간 GTX-A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은 총 26만3665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전 국토부는 이 기간 61만5128명의 수요를 예측했는데 기대치의 42.9% 수준에 그친 것이다. 

국토부는 당초 평균 이용객을 평일 2만1523명, 휴일 1만6788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역시 실상과 달랐다. 지난 31일간 평균 이용객은 평일 7675명, 휴일 1만16명이었다. 휴일은 예측치대비 59.7%, 평일은 35.7% 수준인 셈이다. 

휴일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등이 몰리며 그나마 이용객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평일 이용자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 ‘출퇴근 교통혁명’이라는 GTX의 건설 취지가 무색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저조한 이용률에 대해 ‘반쪽 개통’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요 업무지구인 서울역과 삼성역 정차가 이뤄지지 않아 수요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내년이 돼서야 개통될 예정이다. 

이마저도 삼성역 무정차를 전제로 둔 것으로, GTX-A 완전 개통은 삼성역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 4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주거지역에서 주요 역까지 접근성이 부족한 점도 GTX-A 이용률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GTX-A 정차역 중 가장 수요가 높은 곳은 동탄역이다. 그러나 병점역과 서동탄역 등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서부 지역에서 동탄역까지 가려면 버스로 40~5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동탄역에서 서쪽으로 500m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동탄역까지 갈 때도 버스로 15분 걸린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동탄역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연결도로 6개를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동탄 도심을 가로지르던 경부고속도로 동탄~기흥동탄 구간이 지난 3월 지화화된 데 따른 조치다. 도보권을 확대해 GTX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탄역 서쪽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직결하기로 했다. 우회 노선을 직결 노선으로 조정하면서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 동탄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5개를 신설하고, 신설 노선은 출퇴근 시간 10~15분 간격으로 각 3회씩 운행한다. 

자가용 환승 편의를 위해 동탄역 인근 여울공원 지하주차장 566면을 연말까지 설치하고, 동탄역 서쪽 출구 개통과 연계한 임시보행로도 구축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에는 동탄~세종 간 고속버스 신설도 추진하는 등 GTX와 연계한 지역간 이동수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