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경남지사 출마 안 해…”
김현철, “경남지사 출마 안 해…”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4.02.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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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을 받아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그의 트위터에 따르면 “저는 이번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현재의 정치권은 불행히도 정상적인 정치를 수행하고 있지 못 하다고 판단해 정파나 계파에 얽매인 정치를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저를 활용하려는 정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를 ‘빅토르 안’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파벌 싸움에 찌든 빙상연맹 관계자들이고 온갖 추문 끝에 결국 과거 화려했던 시절의 쇼트트랙 강국을 노메달의 수모를 겪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며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등 우리의 정당들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자신의 영달이 급하기로서니 5ㆍ16 군사반란을 혁명이라 하는 것은 일본이 과거 자신들의 침략전쟁을 미화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후세의 역사교육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망발을 삼가하라”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발언 내용 중 ‘5ㆍ16 쿠데타’를 ‘혁명’으로 지칭하면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정말 쪽팔리다”며 15일 자신의 트위터로 비난한 이후 이를 재차 강조하며 질타를 이었다.

앞서 김 의원은 14일 한 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5ㆍ16 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보라”며 “(5ㆍ16 쿠데타가) 대한민국이 적화통일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당시 무능하고 부패했던 우리 정치권을 뒤집어 ‘혁명’을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편, 김 교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거제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 교수는 “민주당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자신의 경남지사 출마 카드) 나온 얘기 같은데, 그런 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