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엇갈린 국내외 성적표
한국GM, 엇갈린 국내외 성적표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3.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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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내수판매 3.3% 증가, 해외판매 22.4% 감소

한국GM(사장 세르지오 호샤)은 지난달 국내판매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GM에 판매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1만301대(전년 9,973대), 해외 3만7,706대(전년 4만 8,691대)로 총 4만8,00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만8,574대보다 18.0%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인 판매량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내수 판매가 전년보다 3.3% 증가한 사실은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GM 마크 코모 부사장은 "지난달 내수 판매는 대다수 제품군에서 큰 상승세를 이뤘지만 경상용 승합차와 트럭,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에 따른 공백으로 인해 수치상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며 "다마스와 라보는 올해 하반기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4년 초반을 좋은 결과로 시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내수 시장에서 경차 스파크는 4,745대가 판매돼 전년 2월보다 판매량이 3.6% 감소했지만 크루즈(1,198대), 올란도(1,187대), 캡티바(694대) 등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며 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22.4%나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국GM의 모회사인 GM이 2016년 이후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캡티바, 올란도 등 레저용 차량(RV)과 말리부, 알페온 등 중대형 승용차의 판매는 양호했지만 경차, 소형차, 준중형 승용차가 모두 판매 부진에 시달렸고, 다마스ㆍ라보의 생산 중단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국GM의 지난달 반조립 생산(CKD) 수출은 전년 10만7,094대보다 22.6% 감소한 8만2,88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