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외환銀, 해외 통합 법인 출범
하나ㆍ외환銀, 해외 통합 법인 출범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3.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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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해외에서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11일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 법인 'PT Bank KEB Hana'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 1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에서 하나금융그룹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 출범식이 열렸다. ©뉴시스
이는 2011년 말 외환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뒤, 약 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두 은행의 통합 사례다.

이번 통합으로 하나금융은 현지인뿐 아니라 현지기업에 대해 본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과 외환은행의 현지 진출 한국기업 대상 기업금융을 융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7년 현지은행을 인수한 이후 인도네시아 우량기업과 개인고객 유치를 통한 현지화 영업을 추진해 왔다.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난 1990년 한국계 은행 중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한 후 한국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영업에만 주력하는 타 금융기업과 차별성을 갖게 됐다.

통합 인도네시아 법인은 총자산 14조6,000억 루피아(한화 약 1조 2,590억 원), 자기자본 2조7,000억 루피아(한화 약 2,350억 원) 규모로 출범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고객 유치를 통해 10년 내 총자산 기준 인도네시아 현지 20위권 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번 통합으로 그룹의 전략적 목표인 '2025년 글로벌 비중 40%' 달성에 더 다가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에서 하나ㆍ외환 양 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과 인도네시아 주요 기관장과 감독기관, 현지 고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통합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공적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