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영토 확보 위해 동남아 FTA 추진…
현오석, 경제영토 확보 위해 동남아 FTA 추진…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3.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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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동남아 개별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현 부총리는 2007년 6월 발효된 한ㆍ아세안 FTA와는 별도로 동남아 개별 국가와 FTA를 추진해 추가로 경제영토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 부총리는 이날 "우리 중소기업이 동남아 시장에서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현지 정치ㆍ경제 사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출 인큐베이터 등 현지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 중소기업 보증 우대, 대중소기업 상생 보증 신설 등 금융위험 관리도 강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드라마 간접광고(PPL) 등 한류 열풍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현지마트 입점 등 판로확보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일부 신흥국들이 대외적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흥경제권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출 등 우리 실물 경제는 물론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신흥국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해당국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경제 혁신을 위한 동력이 대외 부문으로부터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11일 체결된 한ㆍ캐나다 FTA에 대해 현 부총리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캐나다와 FTA를 체결, 자원 확보와 선진국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메가 FTA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영토를 추가 확보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정부가 관심을 표명한 TPP와 관련해 범부처의 참여 하에 회원국과 예비 양자협의와 영향 평가,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가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