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외환건전성 우수…국제금융위기 대응 가능
금융사 외환건전성 우수…국제금융위기 대응 가능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3.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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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이퍼링 예고로 신흥국 경제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들이 국제금융위기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이퍼링(tapering)은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으로 출구 전략의 일종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환건전성비율 점검대상인 71개 금융사 모두 지도비율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사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과 '7일 및 1개월 갭비율'은 각각 108.8%(지도기준 85%), 2.3%(지도기준 -3%)과 2.6%(지도기준 -10%)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는 외환건전성을 측정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수치다. 

아울러 금융권의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 역시 167.8%로, 지도기준(100%)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국내 금융사들 외환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과 신흥국 불안 등 대외리스크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금사ㆍ금융투자업자ㆍ보험사ㆍ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권 금융회사들의 외환건전성도 우수했다. 해당 회사들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33.4%로 지도기준인 80%를 크게 상회했고, 갭비율 역시 각각 2.4%, 2.6%로 지도비율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