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카드사 정보유출 유통정황 포착
충격…카드사 정보유출 유통정황 포착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3.1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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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 3사(KB국민ㆍ롯데ㆍNH농협)에서 유출된 1억 여 건의 고객 개인정보 일부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유통된 정보가 최대 수백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유출된 정보가 개인정보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카드 3사는 유출된 정보는 절대 시중에 유통돼지 않았다며 2차 피해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유출된 고객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왔다.

▲ 지난 10일 정부 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수현 금융감독위원장, 안행부 박경국 1차관, 최문기 미래부 장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뉴시스
결국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며 2차 피해 가능성을 전면 부인해 왔지만 이번 검찰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다시 일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일부 고객 정보가 시중에 흘러나갔다는 정도만 밝혀졌으며 이것이 금융사기 등에 이용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정보 유출 카드사에 2차 피해 가능성을 공지하도록 지시하고 고객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검찰 결과가 발표돼야 구체적인 대책 마련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 역시 "이번 고객정보 유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