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간부, 출장귀국길에 숨진채 발견
삼성간부, 출장귀국길에 숨진채 발견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8.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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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4시40분쯤 중국 광저우(廣州)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기내 화장실에서 회사원 양모(43)씨가 숨져 있는 것을 승무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양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승무원 박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착륙 전 승객들을 점검해 보니 양씨가 자리에 없었고 화장실은 노크를 해도 인기척 없이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양씨는 화장실 내 유압개폐장치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가족 등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부장인 양씨는 4개월 전부터 중국 현지법인 근무를 해 왔으나 최근 신병치료차 한국에 돌아오기를 희망했다고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회사와 협의하기 위해 당일 비행기를 타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반항 흔적 등이 없는 것으로 미뤄 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측은 양씨가 중국 법인에 휴가계를 내고 국내에 들어오던 중이었으며, 기술 유출 등으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본사로 소환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살 동기로 추정할 만한 게 없어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