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인기 메뉴부터 주민 심리상담까지”…편의점의 무한변신
“지역맛집 인기 메뉴부터 주민 심리상담까지”…편의점의 무한변신
  • 권기선
  • 승인 2024.08.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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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차량용 소화기 의무화에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이마트24, 티맵과 협업해 지역 맛집의 인기 상품 판매
세븐일레븐, 포토 카드부터 스포츠 팝업스토어
편의점, 지자체와 더불어 지역 주민 마음 점검 시행하기도

최근 편의점 업계는 접근성을 강점을 토대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품목을 구비하는 모습이다. 

편의점이 간단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지역 맛집의 인기 메뉴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생활용품과 먹거리 외에도 차량용 소화기와 1인용 피자와 같은 특수한 상품들을 비롯해 심리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점이 등장하면서, 편의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종합 생활 서비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25는 1인용 피자 ‘고피자’를 편의점으로 들여왔다
ⓒGS25

 

GS25는 지난 5월 1인용 피자 '고피자'와 손을 잡고 고피자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였다. 

자취생 및 1인가구가 밀집한 서울시 관악구의 GS25더관악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사업 모델을 검증했으며, 지난 5월 1일부터는 편의점 특성에 맞춘 미니 오븐과 피자 2종을 직영점에 도입해 최종 검증을 마쳤다.

GS25는 1인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향후 피자 외 스파게티나 리조토 등 사이드 메뉴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GS25 편의점은 단순 소매점을 넘어 생활 안전지킴이 역할까지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자동차 화재 사고를 예방을 위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했으며, 8월 6일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GS25·GS더프레시 사전 예약을 통해 차량용 소화기를 판매한다. 9월 초부터는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와 티맵은 업무계약을 체결해 지역 맛집의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티맵모빌리티

이마트24와 티맵모빌리티 (이하 티맵)은 지난 7월 29일, 업무계약을 체결해 지역 맛집의 인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2200만 가입자의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별 숨은 맛집을 발굴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편인 티맵의 정보를 이마트24에서 활용해 지역 맛집의 인기 메뉴를 상품화 및 마케팅해 선보인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스포츠 팬덤을 겨냥해 스포츠 관련 상품 및 경험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스포츠 팬덤을 겨냥해 포토 카드부터 팝업스토어까지 스포츠 관련 상품 및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KBL 농구 카드, KOVO 배구 카드 등 스포츠카드 7종을 연달아 선보였으며, 지난해 9월 이후 스포츠카드 판매량은 450만 팩을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7월 19일부터 K리그, 산리오 캐릭터즈와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장에서는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굿즈 300여 종을 판매하고, 실외 행사장 ‘월드파크 홈구장’에서는 다양한 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양재역점은 ‘마음편의점 1호점’으로 지정됐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지자체와 손잡고 마음 점검에 나섰다. 심리상담의 진입장벽을 편의점의 친근한 이미지로 낮춰 이용자들이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한 조기 검진과 개입을 용이하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 7월 서초구는 세븐일레븐 양재역점을 ‘마음편의점 1호점’으로 지정하고 스스로 정신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점포에 비치했다.

편의점 이용자는 마음편의점에 비치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스트레스·우울·불안 등 마음 건강을 자가 검진할 수 있다. 큐알(QR)코드를 통해서는 서초구마음건강센터 홈페이지의 비밀 상담 게시판으로 접속해 비공개 정신건강 상담도 가능하다.

 

경남도 역시 일반 도민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 큐알(QR) 코드를 통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심심편의점'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편의점 방문 고객이 편리하게 모바일을 통해 우울·불안·스트레스·자살사고 등 자가진단을 하고, 고위험군이라면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상담을 진행해 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