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이 큐텐에 받아야 하는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을 대신해 큐익스프레스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몬·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의 다른 계열사다.
9일 인터파크트리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일 큐익스프레스 주식 982만8245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4월 100% 지분 매각된 인터파크트리플은 당시 1870억원에 매각됐으나, 이 중 1680억원이 미수금이 됐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큐텐의 재무 상황이 미수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주식 담보권을 실행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번 지분 취득은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실행한 것"이라며 "담보권 실행은 재무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당사는 큐익스프레스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각 당시 큐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 대였지만, 현재 가치는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가치를 추정하기 어려운 주식을 받은 인터파크트리플도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야놀자가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야놀자는 2021년 약 2900억원에 인터파크를 인수했으며, 쇼핑과 도서사업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 야놀자는 현재 인터파크트리플만 따로 운영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