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포레…‘하이 소사이어티’ 형성의 장
갤러리아 포레…‘하이 소사이어티’ 형성의 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4.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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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와 같은 국내 고급 아파트들이 부유층들에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이 국내 부자들이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등 고급 주택으로 이사하는 이유로 인맥과 혼맥을 꼽은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들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것 자체가 집안과 집안 사이 공감대 형성을 보장해줄뿐 아니라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도 증명할 수 있다”며 “소득이 높을수록 신분이 보장된 사람끼리 만나길 원해 부자들이 고급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 전경(사진제공=한화건설) ©데일리팝
‘갤러리아 포레’는 입주민간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신흥부자 아파트로 유명하다. 부녀회를 비롯해 승마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등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다른 고급아파트에 비해 입주민간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입주민들은 서로 비즈니스 정보를 교류하고, 나아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기도 한다.

또한 갤러리아 포레에 거주하는 젊은 엄마들은 꽃꽃이회, 수영동호회 등에 참가하며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친구 인맥을 쌓아주고, 유학정보와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눈다.

갤러리아 포레 내 공인중개업소는 “일반적인 수요자들은 교통이나 학군을 중점에 두고 아파트를고르지만, 부자들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어떤 네트워크로 들어갈 수 있는지 보는 경우가 많다”며 “갤러리아 포레의 경우 50대 사업가들이 많은데 그 중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괜찮은 혼처를 찾고자 탐색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단지 내 거주민들이 자녀들의 교제를 주선한 사례가 있었다. 중견기업 대표 아내인 A씨와 무역업체 대표 아내인 B씨가 단지 내 사우나에서 만난 것을 인연으로 결혼적령기의 아들과 딸을 교제로 연결해준 것이다.

갤러리아 포레 외에 타워팰리스도 입주민들간 교류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팰리스에는 삼성가 임직원이나 고소득 전문직, 사업가들이 주로 거주한다. 이들은 ‘반트’라 불리는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이나 사우나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분을 형성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직도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아펠바움 등 최고급 아파트에 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자들 중에는 자녀들을 위해 고급아파트나 고급주택으로 이사를 오기도 한다”며 하이 소사이어티로 대변되는 고급 아파트의 선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