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세계 최악의 보스'…중간 결과 1위
삼성 이건희 회장, '세계 최악의 보스'…중간 결과 1위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4.05.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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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총(ITUC), 세계 최악의 CEO 선발…후보 9명 선정 후 투표 진행 중

국제노총(ITUC)이 124주년 세계노동절을 기해 선정한 '세계 최악의 보스' 후보 9명 중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포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인터넷상에 이들에 대한 중간투표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건희 회장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 지난해 10월 '삼성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뉴시스
ITUC 확인 결과 "아홉 명의 CEO는 노동자들의 권리에 반하는 그들의 영향력에 기초해 선택됐다"고 밝혔다.

이어 "납세, 기업행위,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발언 등과 같이 노동자의 이익을 해치 일, 혹은 또 다른 행위들도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론 세상엔 정말 나쁜(bad) 행적을 가진 CEO들이 많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이 아홉 명은 이번 설문조사에 포함될 만큼 그 과거가 두드러졌다"며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에 대한 사이트 개요에서는 "순자산 130억 달러. 2009년 3,900만 달러 탈세와 횡령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며 세계 최악의 보스 일곱 번째 후보로 소개했다. 

이어 국제노총은 "당시 한국 대통령(이명박)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를 사면했다"며 "2010년 그는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고 기록했다.

투표는 국제노총 홈페이지(http://congress2014.ituc-csi.org/boss)에서 할 수 있다. 투표 기간은 이달 7일부터이며 최종 결과 발표는 21일로 안내되어 있다. 

국제노총은 9명의 보스 중 단 1명만을 투표할 수 있으며 국제노총은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외 나머지 9명의 후보들은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 아크바르 알 베이커(Akbar Al Baker),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 회장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그 뒤를 이어 글렌코어 최고경영자 이반 글라센버그(Ivan Glasenbrrg), 미국 코크 인더스트리즈 회장인 찰스 코크(Charles Koch), 월마트 최고경영자 더그 맥밀런(C. Douglas McMillon),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이다.

이들은 직원들의 사적인 이유로 통보 없이 해고하거나(베이커), 노동자들의 움직임을 모니터하는 기기를 착용케 하고(베조스),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등에 대한 책임으로 비판받고 있는 인물(글라센버그)이다.

또한 노동자의 이익과 권리를 약화시키려는 입법활동 단체의 일원(코크), 노동자 조직화 계획을 감시하며 직원들에게 ‘노동조합은 돈 낭비’라고 말하기도 한 인물(맥밀런)이다.

▲ 지난 7일 국제노총 사이트에 공개된 '세계 최악의 CEO' 중간 결과. ⓒ국제노총(ITUC) 홈페이지
이에 대해 삼성 측 관계자는 "후보자 선정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중간 득표율이라는 것이 들쑥날쑥해 풀(poll)의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12일(한국시간 당일 오전 기준) 중간 확인 결과 아크바르 알 베이커(24%→22%), 제프 베조스(6%→16%), 로이드 블랭크페인(3%→3%), 제이미 다이먼(2%→1%), 이반 글라센버그(2%→1%), 찰스 코크(2%→2%), 이건희(43%→27%), 더그 맥밀런(7%→14%), 루퍼트 머독(12%→15%)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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