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증세로 심폐소생술…심근경색 진단에 따라 입원 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이 비상에 걸렸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밤 10시 50분 경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의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오전 0시 15분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된다며 현재 심장 시술 후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급히 귀국했다. 이 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으로의 3세 경영 승계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직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은 이 회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신 것이 맞다"며 "과거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증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퇴원하더라도 이 회장은 당분간 출근경영이나 대외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2009년 3월에도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나흘간 치료받고 퇴원했다.
이에 앞서 1990년대 말 폐 부분의 림프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며 호흡기 관련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을 미국 하와이 등 따뜻한 지역에서 보내는 것도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 발발을 염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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