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미개한 국민’ 발언한 정몽준 아들 고소
세월호 유가족…‘미개한 국민’ 발언한 정몽준 아들 고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5.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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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아들 정모 군(18)을 경찰에 고소했다.

▲ 노웅래 민주당 의원. ©뉴스1
1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로 딸을 잃은 오모 씨(45)는 “정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한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후보 아들이 언급했던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발생한 일로 그 자리엔 유족뿐이었다”며 “유족이기 전에 국민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 후보 아들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고 있는데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오 씨는 우선 자신의 명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뒤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첨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재까지 100여 명의 희생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했다.

앞서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달 18일 정 군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 세례 하잖아. 국민이 모여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 국가도 미개한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