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소시지에서 식중독균이?
시중 소시지에서 식중독균이?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4.05.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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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소시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 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백화점,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되는 소시지 15종(냉동6종ㆍ냉장9종)에 대해 식중독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가 ‘병원성 세균 검사와 축산물 표시 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와이제이푸드시스템의 ‘불갈비맛 소시지’와 코주부B&F ‘코주부애 버섯불고기소시지’ 등 2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발견됐다.

해당 균은 임산부, 태아, 노인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이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게다가 치사율이 약 30%에 달한다.

또한 (주)진주햄(제조원:알프스식품(주))의 ‘캠쿡그릴후랑크 버라이어티팩’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으나, 이는 행정고시(안)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제품에 주의사항과 조리방법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업체도 적발됐다. 소시지는 ‘축산물 표시기준’에 따라 조리 및 해동 방법 등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6개 냉동제품(중복 가능)이 △재냉동 금지 미표시(3개) △조리시 해동방법 미표시 혹은 미흡(6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열제품(2개)도 조리방법이 표시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식중독 균이 검출된 제품들은 제조 및 유통 과정 위생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위생관리와 지도단속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냉동ㆍ냉장 소시지를 섭취할 때는 충분히 열을 가하고, 냉동제품은 재냉동하지 말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