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국무총리, 소질도 관심도 없다"
김영란 "국무총리, 소질도 관심도 없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4.06.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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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을 책임질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란(58)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경향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총리직을 맡을 의사도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충남 당진시, 가운데)와 함께 의사당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제공) ⓒ데일리팝
그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의 제안자로 세월호 이후 드러난 '관피아 척결'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정홍원 전 총리 후임으로 김 전 위원장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날 "공직개혁과 부패청산을 위한 최우선 국정과제를 해결하고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얻기 위해 김영란 전 위원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총리 인선과 관련해)검증동의서를 쓰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설령 연락이 온다 해도 총리직을 맡을 마음이 전혀 없다"며 "총리는 사람과 정치, 행정업무를 두루 알아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한데다 소질도,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근사하다는 이유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할 줄 아는 일도 아닌데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따라서 후임 총리 후보로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김희옥 동국대 총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등돌린 충청권 민심을 위한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과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 황우여ㆍ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