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으로
'삼성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으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6.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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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그룹 모태인 ‘제일모직’을 지키고자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삼성그룹 모태인 제일모직은 1954년 故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했다. 이는 지난 3월 삼성SDI과 흡수합병이 결정되며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삼성에버랜드가 사명을 바꾸기로 하며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이유는 기업 정통성을 잇겠다는 것이다.

▲ 피겨선수 김연아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9월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한 후 첫 복귀 무대로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뉴스1
삼성에버랜드는 26일 ‘제일모직 주식회사(영문명 Cheil Industries Inc.)’로 사명 변경을 결정하고, 오는 7월 4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며 “삼성의 모태적 성격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잇겠다는 의지”라고 사명 변경 이유를 전했다.

다만,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지역 명칭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사명 변경과 관계없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 브랜드로 변함없이 명칭을 유지키로 했다. 오히려 (리조트 부문은) 용인단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호텔, 수목원, 복합상업시설 등 신규시설을 확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는 변경된 사명에 걸맞게, 패션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톱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다음달 4일 새로운 사명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선포식에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ㆍ건설부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