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늘 국빈방한…북한보다 한국 먼저 방문
시진핑, 오늘 국빈방한…북한보다 한국 먼저 방문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4.07.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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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3일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시 주석 방한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박 대통령 초청에 따라 한국을 찾는 시 주석은 이번 방한에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여 명 수행원이 동행한다.

또 중국의 다수 대기업 CEO를 포함한 200명 내외 경제사절단도 대동한다.

시 주석이 다른 나라를 경유하지 않고 단독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다.

1992년 韓ㆍ中 수교 이래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중국 국가주석 방한은 모두 북한을 먼저 방문한 뒤 이뤄졌다.

▲ 현대자동차㈜는 18일(수) 오후 LG트윈타워(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현대차 김충호 사장,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리미엄 친환경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데일리팝
3일 오후 시 주석은 청와대의 공식환영식에 이어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등 박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일정 위주로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ㆍ협력 확대ㆍ심화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일본의 노골적 우경화 움직임에 대한 한ㆍ중 간 공조 여부도 주목 대상이다. 양국 정상은 자연스럽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에 관한 얘기가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이란 우려와 주변국과의 신뢰회복을 위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ㆍ중 FTA는 11차 협상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최대쟁점인 농수산물 등의 개방 수위를 놓고 입장차를 정리해 연내 타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펑 여사는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을 별도로 갖는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퍼스트레이디' 대행 역할을 맡아 펑 여사에 대한 의전을 수행하고 일정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방문한 시 주석 일행은 4일 오전 국회와 서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마치고 중국 측 내부행사에 참석한 뒤 저녁 무렵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