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 천명
북한,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 천명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4.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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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7일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평화공세도 지속됐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당면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단합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와 더불어 기존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준수 등을 요구하는 평화공세도 병행했다.

특히 북한은 이번 응원단 파견을 국가를 대표해 입장을 표명하는 최고 수준의 형식인 ‘공화국 정부 성명’ 형식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나왔다.

이러한 북한의 성명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 서명했다는 통일문건 작성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것이다.

성명 내용은 남북관계 개선과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하는 원칙적 입장을 담은 4개항을 천명했다.

▲ 경찰이 불법 파업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은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뉴스1
또 성명은 "북과 남은 무모한 적대와 대결상태를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남한 정부가 '동족대결정책'을 '연북화해정책'으로 바꿀 대용단을 내리고 군사훈련 중단과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을 비롯해 남북공동의 합의들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과 남은 6ㆍ15공동선언에서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북과 남은 연방연합제방식의 통일방안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공존, 공영, 공리를 적극 도모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명은 "북과 남은 온 겨레가 지지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통일방안을 지향해나가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선언'은 제도통일, 흡수통일을 추구하고 있는 시대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국제 관례에 따라 응원단이 오는 것을 우리가 안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을 수요하되,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입장, 공동응원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는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