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
박근혜 대통령,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4.07.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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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지도부와 한자리를 갖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회동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동석한다.

▲ 27일 타워크레인 와이어가 끊어져 작업하던 이모 씨가 숨진 서울 진관동 은평뉴타운(3-12블록 10개동 426세대) 한라건설 아파트 건축현장. ⓒ 데일리팝
이번 자리는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에 참석한 양당 원내대표가 "산적한 법안처리 논의를 위해 조만간 청와대로 초청해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박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마련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로 약속한 국가안전처와 사회부총리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관피아 척결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무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부정하게 번 돈의 국고 귀속을 담은 '유병언법(범죄은닉재산환수강화법안)' 등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경제 대도약을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세월호 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경제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데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해줄 것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잇따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여야에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 유능한 공직후보자를 상시 발굴·관리하는 등 인사검증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는 의지를 밝히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의지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