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45)이 결국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하며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유임을 결정한 지 7일 만에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 같은 자리에 서게 돼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며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얘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실수도 있었고 잘못도 있었다. 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며 "발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오늘로써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해 6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섰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홍 감독은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축구협회가 이를 만류했었다.
한편 그의 유임 발표 후에도 월드컵 준비기간 중 있은 부동산 매입, 대표팀 뒤풀이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려온 그가 끝내 중도하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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