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6년엔 노인 1명당 부양생산인구 2명 이하
한국, 2036년엔 노인 1명당 부양생산인구 2명 이하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07.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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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인구가 2명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36년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1.96명.  이 같은 예측의 원인은 한국의 고령화가 그만큼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한국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올해 5.26명에서 2036년이면 1.96명으로 2명 아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한국의 수치 5.26명은 OECD 34개 회원국 평균(3.74명)보다 높지만 2036년부터는 OECD 평균 2.38명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는 한국 노인 1명당 부양인구는 올해 3위에서 2036년엔 30위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 웰크론헬스케어의 생리대 '예지미인'에 청테이프가 붙은 채로 발견되면서 큰 논란이 일자 제조업체가 해명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발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뉴시스
한국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1950년 15.79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1997년 9.83명으로 처음 10명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앞으로 2년 후인 2016년에는 4.94명으로 5명선 밑으로 하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으로 현재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일본이 2.1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고, 독일 2.85명, 스웨덴 2.93명, 핀란드 2.94명 등이다.

하지만 2036년에는 한국이 1.96명까지 떨어져 일본(1.56명), 독일(1.64명), 이탈리아(1.74명), 네덜란드(1.93명) 등 4개국만이 한국보다 낮다.

이 같은 사회현상은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에서 찾을 수 있으며, 생산참여인구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6년을 정점으로 15세에서 64세에 이르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생산참여인구를 늘리는 방안은 정년 연장, 청년층 고용률 제고, 이민정책, 여성인력 활용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며, 이중 경제활동참여율이 50% 수준에 불과한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지만 사회에 진출하는 비율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여성인력의 활용은 양성평등이나 여성인력 배려 차원이 아닌 우리 경제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