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新숙원사업은 제주 시내면세점?
롯데의 新숙원사업은 제주 시내면세점?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4.11.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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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홍보 구설수 오르자 즉각 대처..호텔 설계부터 면세점 운영 고려

▲ 롯데가 제주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뉴시스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공을 들이던 '제2롯데월드'의 조기개장이 이뤄진 후 제주 시내면세점에 힘을 쏟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면세점 사업권 유지를 위해 면세점 부지를 사전에 확보하고, 입찰에 나설 롯데시티호텔제주에 표지판도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한 인터넷언론사는 롯데가 지난 2월 개장한 롯데시티호텔제주의 1~3층에 연면적 8000㎡ 정도의 면세점 자리를 확보해 두고 지하주차장의 엘리베이터 표지판에 '호텔/면세점 엘리베이터'라고 표기하며 내년 3월에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홍보하고 있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다음달 30일에 면세점 신규사업자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마치 롯데 측이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 같은 상황에 업계 일부는 특혜 의혹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관세청 측에서는 회의를 열고 조치에 나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단순 실수이고, 사전 홍보로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최초 보도한 A사와도 잘 이야기가 돼 기사가 삭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처음 '호텔/면세점 엘리베이터'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를 했던 A사에서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같은 내용을 따라 보도한 B사의 기사도 삭제된 상황이다.

한편 롯데 측은 이번 입찰에서 롯데시티호텔제주로 영업장을 변경해 입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은 오는 2015년 3월 21일에 계약이 만료된다.

이후 선정된 사업자는 5년간 영업권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