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1년 7개월..억울함에 눈뜬 이등병의 고백
식물인간 1년 7개월..억울함에 눈뜬 이등병의 고백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4.11.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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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사 상태에 빠진 사람을 진료하고 있는 의사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 뉴시스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 이후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이등병의 구타증언에 또 군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방송예정인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군 입대 후 전방 부대로 배치받은지 19일만에 식물인간이 됐던 이등병의 사연을 소개한다. 

해당 방송에서는 육군 제 15사단에 자대배치 받은지 19일만에 식물인간이 됐다 1년 7개월만에 깨어난 구상훈 씨의 2년전 사건의 정황이 밝혀진다. 

구씨는 지난 2012년 2월 선임들이 식당 도우미를 마친 자신을 건물 사이 공터로 끌고가 각목으로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구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선임병사 7명이 가담한 기합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 

사고 이후 구씨의 가족들은 구씨의 뒤통수에서 발견한 상처를 군 관계자에게 제기했지만 군 관계자는 단순한 '욕창'이라고 답하며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시 육군 15사단 관계자들은 해당 방송 취재진에 당시 군의관이 욕창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구씨는 단순 뇌출혈로 쓰러졌고 부대원의 폭행과 가혹행위와는 관계가 없다고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일병 사건 이후 불거진 군 불신 등으로 구씨의 주장이 진실인지 군의 은폐인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