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에 韓서 제일 높은 건물 건립…세금폭탄 피할까?
현대차, 한전부지에 韓서 제일 높은 건물 건립…세금폭탄 피할까?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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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한전부지에 115층 복합시설을 세운다

한전부지에 115층의 빌딩을 세울 계획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세금폭탄을 피할 것으로 정망된다.

업계에서는 제2롯데월드 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예정이지만 건물의 상당 부분을 사무실과 전시·컨벤션 시설로 쓸 예정인만큼 '기업소득 환류세제'로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투자, 임금 인상, 배당 등에 당기 소득의 80% 이상을 쓰지 않으면 미달하는 금액에 10%의 세금을 매기는 제도로 세법 시행령에서는 업무용 건물 신·증축 건설비와 토지 매입비를 투자로 인정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지난달 30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용적률 799%가 적용된 지상 115층(높이 571m) 건물에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시설이 조성되는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 마이스(MICE,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국제회의·전시회),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며, 한전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약 1만 5000㎡를 확보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설 연휴 전 관련 시행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며 업무용 부동산에 기업 제품 전시 공간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업이 토지를 산 시점부터 1년 6개월 전후로 업무용 건물 신·증축 공사를 시작하면 투자로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옥에 5층 건물과 아트홀(7층)을 붙이고 옆에 62층 호텔도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절차를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하고 2017년 1월까지 착공할 계획이며 계획대로 짓게되면 제2롯데월드(555m)보다 높은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