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자회견' 박태환, "고개 숙여 용서구한다"
'눈물의 기자회견' 박태환, "고개 숙여 용서구한다"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3.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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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관광호텔에서 우상윤 변호사와 함께 도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핑 파문' 일으킨 뒤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태환은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 연회장에서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미스런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말로 할 수 없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다"며 "스스로도 용납할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사죄했다.

성명서를 읽는 내내 눈물을 흘리던 박태환은 "협회의 기밀유지 사항때문에 더 빨리 사죄드리지 못한 점도 사과드린다"며 "2004년 15살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물에 의존한 적 없었다"고 의혹과 논란을 해명했다.

T병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도 "지인을 통해 병원을 가게 됐고 수영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는 것 때문에 그 병원에 간 것"이라며 "피부관리와 함께 비타민 처방을 해주셨다. 비타민 처방을 받을 때부터 도핑과 관련된 것은 먹을 수도 없고 문제 되는 어떤 것도 안된다고 말씀드렸다. 의사선생님도 문제없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박탈당한 박태환은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아울러 내년 8월 리우올림픽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이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것이다. 내년 올림픽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디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으며,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 참석한 뒤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