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무기수' 홍승만, 8일만에 야산서 변사체로 발견
'잠적 무기수' 홍승만, 8일만에 야산서 변사체로 발견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4.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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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 자살 암시하는 글 남겨…"죄송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 귀휴를 나왔다가 8일째 잠적 중이던 무기수 홍승만(47)의 시신이 발견됐다. ⓒ 뉴시스

귀휴를 나왔다가 8일째 잠적 중이던 무기수 홍승만(47)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시민의 제보로 창녕군 장마면에서 홍승만의 행적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홍승만이 성지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창녕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할머니(78)가 통도사 입구에서 넘어져 다친 것을 보고 도움을 주면서 사찰에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홍씨는 지난 27일 오전까지 이틀간 사찰에서 머물다가 등산을 가겠다며 산을 오른 뒤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된 할머니가 이 같은 사실을 사위(54)를 통해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찰에서 모자와 파란색 티셔츠, 메모지, 현금 80만원이 보관된 가방을 발견했는데,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내동생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아울러 애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이름을 부르며 '죄송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홍씨의 메모 내용이 자살을 암시하는 것으로 추정해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기동대, 보안수사대 등 150명을 투입해 현장 주변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씨는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던 홍씨는 사회 적응 차원에서 지난 17일 4박5일의 귀휴를 나가 고향인 경기도 하남에 갔다가 복귀하지 않았다.

이후 전주교도소에서는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현상수배에 나섰으며, 제보 등을 토대로 홍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