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봄바람 휘날리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포커스] 봄바람 휘날리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5.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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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5월 1일은 노동자의 권인과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근로자의 날'이다. ⓒ뉴시스

매년 5월 1일은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을 위해 지정된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의 날'의 이전 명칭은 '노동절'로 우리에겐 '메이데이(May DAy)'로도 알려져 있다.

노동절은 본래 1800년 중반 미국 시카고에서 있었던 노동관련 사건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기업은 국가권력과 결탁해 노동자들을 착취했고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적은 보수로부터 스스로 자신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역량을 모으면서부터 시작됐다.

1886년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 쟁취'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경찰의 총에 노동자 4명이 죽고 다수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튿날 '헤이마켓 광장'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 7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폭탄을 투척한 범인을 잡겠다며 노동운동 지도자 수백 명을 잡아들였고 그중 8명을 재판에 회부으나,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이들은 급진적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전 세계의 노동자들과 지식인에게 충격을 안겼고,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헤이마켓 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5월 1일 노동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각 나라에서는 상황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 뉴질랜드는 10월 넷째 월요일, 일본은 11월 23일, 유럽·중국·러시아 등에서는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23년 5월 1일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노동총동맹의 주도로 2000여명의 노동자가 벌인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 실업방지' 행사에 대해 독립 직후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 주도아래 기념행사를 연 것이 시초이다.

당초 '대한노동조합총연맹' 창립일인 3월 10일이 노동절로 지정됐으나, 노동단체들이 5월 1일 노동절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 1994년 제정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월 1일로 정해졌다. 이날은 근로기준법에 의한 유급 휴일이다.

명칭은 1963년 '노동절'에서 '근로자의 날'로 변경됐다.

한편,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은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10만 규모를 목표로 '2015년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총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4대 요구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며, 전국 2900여곳 민주노총 사업장 조합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절대회를 발판으로 투쟁을 5~6월 거리에서 현장으로 확대할 것을 전했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