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유람선 침몰, 437명 실종…사고 원인, 회오리바람?
양쯔강 유람선 침몰, 437명 실종…사고 원인, 회오리바람?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6.03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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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구조, 7명 사망 추정…당국, 1000여명 동원해 구조 진행·사고원인 조사중
▲ 중국 양쯔강에서 대형 선박이 침몰해 3일 현재까지 440여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뉴시스

중국 양쯔강에서 대형 선박이 침몰해 44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쯔강 중류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에서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경(이하 현지 시간) 탑승객 458명을 태운 '둥팡즈싱' 호가 침몰해 14명을 구조하고 43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배에는 중국인 승객 406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7명 등 모두 458명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오후 5시 배에서 탈출하거나 구조된 사람은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하고 7명은 사망했다고 현장에서 발표했다.

사고 직후 배를 버리고 헤험쳐 뭍으로 나온 선장은 "배가 갑자기 회오리바람을 만나 뒤집혔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기상센터의 쉐젠쥔 고급공정사는 "침몰사고 현장 부근에는 12급(초속 35m)의 회오리바람이 불었고 1시간에 97㎜의 폭우가 쏟아졌다"며 "회오리바람이 자주 일지만 이번처럼 심한 경우는 5년만에 한번 나타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기상국은 사고 당시 회오리바람 등 기상 상황에 대해 아직 단정지을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1000여명의 인력화 48척의 배를 동원해 사고 수역 주변을 수색하는 등 생존자 구조를 진행중인 동시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유람선의 탑승객들은 난징과 창저우, 상하이 등 지역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며, 50~80세 연령대의 노인 여행객도 상당수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둥팡즈싱'호는 충칭시 완저우 소속의 호화유람선으로, 지난 1994년 2월 건조됐으며 길이 76.5m, 폭 11m, 정원은 534명이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