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둥팡즈싱'호 침몰, 선장 혼자 탈출…'세월호' 떠올라
중국 양쯔강 '둥팡즈싱'호 침몰, 선장 혼자 탈출…'세월호' 떠올라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6.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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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명 중 선장 포함 8명 구조…선장·선원 구조 신호·조처 없이 헤엄쳐 도망
▲ 2일 중국 양쯔강에서 458명이 승선한 '둥팡즈싱'호가 침몰해 20여명이 구조되고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YTN 뉴스 캡처

중국 양쯔강에서 458명이 승선한 배가 침몰한 가운데, 유람선 선장이 사고발생 후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벌어졌던 세월호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과 비슷한 행동으로, 이번 침몰이 '세월호식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의 복수 매체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오후 9시 30분경 458명을 태운 선박 '둥팡즈싱' 호가 침몰했으며, 현재까지 20여명이 구조됐으며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둥팡즈싱'의 선장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선원들과 함께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온 뒤 다음날인 오전 4시경 휴대전화를 빌려 회사에 사고상황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 등이 밖으로 빠져 나오는 시간에 배는 계속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으며, 선박 사고 당시 배에서 외부로 보낸 아무런 구조 신호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과 선원에 대한 퇴선 명령 없이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선장이 연상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준석 선장은 살인죄를 적용받아 법원에서 무기 징역에 처해진 뒤 상고한 상태다.

한편, '둥팡즈싱' 호는 난징에서 충칭으로 가던 중 사이클론을 만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인 승객 406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장과 선원 4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해역에는 중국 무장경찰 1000명 가량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비와 안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