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대중교통·수도세 등 인상
서민 울리는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대중교통·수도세 등 인상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6.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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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주민세·동네병원 진료비도 인상…저물가 기조·디플레이션과 다른 양상
▲ 8일 대중교통 요금, 병원비 등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중교통 요금, 병원비 등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주민세, 기름값, 병원비 등이 인상될 예정이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중교통 요금의 경우 경기 지역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이달 말부터 150원씩 인상돼 성인 기준 1250원, 좌석버스는 250원 오른 2050원, 직행좌석은 400원 오른 2400원으로 조정된다.

인천시 역시 일반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을 각각 150, 200원 올릴 예정이며 서울시도 마찬자지의 인상안을 오는 12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대전은 4년 만에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150원(교통카드 기준)씩 올린다.

상·하수도 요금의 경우 전국 5개 기초단체가 인상할 계획이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다.

경기 안산시는 내달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9.5%, 강원 동해시는 11월부터 10% 올리기로 했다.

전남 목포시는 하수도시설 설치에 들인 민간자본금 가운데 시비 부담인 1천244억원을 갚기 위해 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2017년까지 66% 올리고, 가평군도 단계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모두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는 주민세와 각종 시설 이용료를 인상한다.

경기 남양주시는 주민세를 오는 8월 7000원으로, 내년에는 1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충북 증평군 주민세는 8월에 1만원으로 오른다.

부산시는 장례식장, 화장장 등이 있는 영락공원 사용료와 시민회관 대극장, 전시실 등 각종 시설이용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한동안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 기름값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1만2000여 곳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6주 연속 상승해 ℓ당 1574.4원을 나타냈다.

4월 4주째 1505.8원과 비교하면 66.6원이 올랐다. 1주일에 평균 11원씩 오른 셈이다.

일반 서민이 자주 찾는 동네 의원의 진료비도 곧 오른다.

이달 초 건강보험공단이 의원, 한의원, 약국 등 3개 의료공급자 단체와 건강보험수가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의원 진료비는 3% 인상된다. 약국은 3.1%, 한의원은 2.3%씩 오른다.

한편,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 추세는 저물가 기조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으로 경기가 침체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현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