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탁영 GB보스턴창투 부사장 "콘텐츠 영세기업 지속적 투자 필요"
[인터뷰]강탁영 GB보스턴창투 부사장 "콘텐츠 영세기업 지속적 투자 필요"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6.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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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전문 배우·제작사 등 웹드라마 체계적 유통구조 확대 제안
▲ GB 보스턴창업투자(이하 GB보스턴창투) 강탁영 부사장이 회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드라마(해외:웹시리즈)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르게 웹툰·인기 웹소설 등을 이용해 만드는 신선한 소재와 모바일이라는 용의한 접근성으로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웹드라마는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알려져 문화컨텐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만큼 많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지만 일반 기업처럼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와 관련해 GB 보스턴창업투자(이하 GB보스턴창투) 강탁영 부사장은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의 대부분이 영세한 점을 지적하며 이런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기업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영세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기업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기자원 투자부터 메인투자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부사장이 있는 GB보스턴창투는 올해 7월이 되면 설립된지 만 3년차가 되는 문화콘텐츠에 특화된 창업투자회사로 국내 문화콘텐츠의 초기 투자, 그 중에서도 영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웹드라마' 전문 국제영화제 K웹페스트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K웹페스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문화체육부로부터 요청이 있어 후원하게 됐다"며 "제작 초기 영세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많이 만드는 회사의 성격 때문에 제안이 들어온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콘텐츠기업들 중에는 보통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자금난 때문에 단명 하는 영세한 기업들이 많은데, 강 부사장이 있는 보스턴창투의 경우 회사 성격과 투자를 통해 영세기업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적 목적과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 GB 보스턴창업투자(이하 보스턴창투) 강탁영 부사장이 데일리팝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웹드라마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 중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투자해서 경쟁력 있는 드라마를 만든다던가, 제대로 된 플랫폼에 올려서 제대로 된 웹드라마를 만들어 볼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스턴창투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는 "최근 3~4년 정도부터 영화산업이 좋아진 것이지 전에는 환경이 대박나기 좋지 않았다"며 "영화 객단가·영화 연련 층의 확대 등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력 있는 투자배급사들이 생기고, 2~3년 전부터는 중소배급사도 많이 생겼다"고 설명하며 주로 많이 투자하는 곳은 '영화'이며 공연이나 뮤지컬에도 투자를 진행한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게 된 웹드라마의 성장에 대해서는 "이런 것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지금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한국 콘텐츠는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는 창의성이 좋은 만큼 경쟁력이 있어, 모든 시대가 모바일 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웹드라마의 경우 잘 안 알려진 신인 무명 배우가 스타로 부각되기 위해 거쳐 가는 과정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미국 같은 경우 웹드라마 전문 배우·제작사 등 체계가 잡혀 있다"며 웹드라마의 체계적인 유통구조의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최근 한류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중국 등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오지만 아직까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그것을 잘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부분이 먼저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강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산업과 바이어펀드(M&A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보통 만들어 놓고 좋은 프로젝트 있으면 투자하는 블라인드성 펀드가 아닌 특수한 프로젝트를 위해 펀드를 만들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