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식품, 대장균 떡볶이 2년간 포장지만 바꿔 계속 판매
송학식품, 대장균 떡볶이 2년간 포장지만 바꿔 계속 판매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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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보도

대장균 떡볶이가 시중에 지난 2년여간 180억원 상당 불법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송학식품이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반품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에 기부품으로 내놓는 비양심적인 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학식품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용 떡 등 180억원어치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은 경찰이 압수수색으 하던 중 기밀서류라는 문건을 찾아내 탄로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제품에 대한 세균 검사 결과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으나, 이들은 외부용 서류를 따로 만들어 자치단체가 단속을 나왔을 때나 거래처에는 이런 가짜 서류를 보여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송호식품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차례 대장균 등의 검출로 제품 회수 명령을 받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포장만 바꾼 채 계속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